공주 스쿨존 사고, 또다시 반복된 비극

1. 스쿨존 사고 개요
지난 1월 17일, 충남 공주시 신관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또 한 번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60대 운전자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앞서 가던 그랜저 차량을 추돌한 뒤 인도로 돌진하면서, 인도를 걷던 초등학생 10세 B양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점심 무렵인 낮 12시 50분경 발생했으며, 충격으로 승용차는 인도를 넘어 상가 건물까지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다행히 상가 내부에는 사람이 없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어린아이의 양쪽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에 지역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운전자 A씨와 동승자, 그리고 앞 차량의 70대 운전자도 부상을 입었고, 경찰은 음주 여부와 차량 결함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가 갑자기 튀어나갔다”며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전방주시 의무를 소홀히 한 부주의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2. 사고 원인 분석 – 급발진인가, 부주의인가
이번 사고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스쿨존 사고가 그렇듯 운전자의 부주의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시속 30km 이하로 제한된 스쿨존에서 전방주시를 게을리하거나, 핸드폰 사용 등 사소한 행동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운전자가 주장하는 급발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최근 몇 년간 급발진 신고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는 제조사 결함보다는 운전자의 판단 착오나 브레이크-엑셀 착각으로 결론 나기도 했다.
하지만, 원인이 무엇이든 피해자는 어린아이이고, 사고가 발생한 곳이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사실만큼은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다.
3. 스쿨존 안전대책의 허점
스쿨존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정부는 ‘대책 강화’를 외치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크지 않다.
시속 30km 제한, 노란 신호등, 방지턱, 과속단속카메라, 표지판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만, 운전자의 경각심 부족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된다.
특히 낮 시간대, 학부모 차량이나 배달 오토바이 등이 몰리면서 교차로 혼잡과 시야 확보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사고의 현장 역시 신관초등학교 앞 교차로로, 도로 구조상 시야가 좁고 차로 간격이 좁은 구간이다.
전문가들은 “시설 강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태도 변화”라며, ‘단 1초라도 방심하지 않는 운전습관’이 스쿨존 사고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4. 교통안전의식 변화가 필요한 이유
우리나라 스쿨존 사고는 대부분 어른의 부주의로 인한 어린이 피해로 이어진다.
‘민식이법’ 시행 이후 처벌은 강화되었지만, 사고 자체가 줄어들지는 않았다.
이는 법보다도 습관의 문제, 즉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히 만연하다는 뜻이다.
운전자는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 대신, “지금 이 구역에는 내 아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또한, 정부는 단속 강화뿐만 아니라 운전자 교육 프로그램의 현실화,
고령 운전자에 대한 주기적 적성 검사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5.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으려면
이번 공주 스쿨존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다.
‘어른의 부주의가 어린이의 평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 사건이다.
도로 위에서의 작은 실수 하나가 한 가정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은 “학교 앞에 교통안전봉사 인력을 늘리고, 주차 단속을 강화해 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운전자 스스로가 경각심을 갖고, 브레이크를 먼저 밟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세상, 그것은 정부의 정책보다 한 명 한 명의 운전자가 스스로 안전을 지키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이번 사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