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멧돼지 출몰, 2명 부상…도심 속 야생동물의 위협

1. 사건 개요

2025년 11월 29일, 부산 금정구 청룡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무게 약 120kg의 멧돼지가 출몰해 주민 두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건은 오후 2시 15분경 발생했으며, 80대 여성 주민이 멧돼지와 부딪혀 넘어져 얼굴에 중상을 입었고, 60대 경비원은 멧돼지를 피하다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멧돼지는 아파트 인근 텃밭으로 도주했지만, 약 한 시간 후 경찰과 야생동물 기동포획단의 합동 대응으로 사살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도심 속 멧돼지 출몰이 다시금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사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

2. 멧돼지 출몰이 잦아지는 이유

최근 몇 년간 도심 멧돼지 출몰 빈도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온 상승과 산림 감소
   기후 변화와 도시 개발로 인해 멧돼지의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오며, 특히 가을철에는 먹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사람과 마주칠 확률이 높아집니다.
2. 쓰레기 및 음식물 쓰레기 방치
   일부 지역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멧돼지가 손쉽게 먹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3. 야생동물 개체 수 증가
   멧돼지는 천적이 거의 없고 번식력이 뛰어나, 개체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

3. 부산 지역의 야생동물 대응 체계

부산시는 과거부터 ‘야생동물 기동포획단’을 운영하며 멧돼지, 고라니 등 도심 출몰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출동 후 약 45분 만에 포획을 완료했습니다.

현재 부산시 금정구는 멧돼지 출몰이 잦은 지역으로, 2025년 들어서만 7건 이상의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경찰청과 시 당국은 향후 다음과 같은 조치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 야생동물 출몰 알림 시스템 확대
• 쓰레기 수거함 밀폐형 교체
• CCTV와 드론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 주민 대상 안전 교육 및 행동 요령 캠페인

---

4. 시민이 알아야 할 ‘멧돼지 대처법’

도심에서 멧돼지를 만났을 때는 공포보다는 냉정한 판단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환경부와 경찰청이 권장하는 기본 행동 요령입니다.

1. 멧돼지를 자극하지 말 것
   큰 소리를 내거나 플래시를 터뜨리면 공격성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2. 눈을 마주치지 말고 천천히 뒤로 물러나기
   급작스러운 움직임은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3. 실내 또는 차량 등 안전한 공간으로 대피
   야외에서 마주쳤다면 건물 안으로 들어가거나 차량을 이용해 안전거리를 확보하세요.
4. 즉시 112 또는 119 신고
   멧돼지를 직접 쫓거나 사진을 찍으려 하지 말고, 신고를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

5. 마무리 및 교훈

이번 부산 금정구 멧돼지 출몰 사건은 단순한 지역 뉴스가 아니라, 도시와 자연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인간의 생활권이 확장되면서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침범당하고, 그 결과 ‘공존’이 아닌 ‘충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대응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며, 시민 역시 경각심을 가지고 주변 환경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무심코 버린 음식물 쓰레기 하나가 멧돼지를 유인할 수도 있고, 작은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도심 속 야생동물 관리 정책’이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