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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조작 탐지의 한계, ‘진실의 기술’은 왜 무너졌나

79madam 2025. 12. 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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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1️⃣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미궁, ‘딥페이크 진실 공방’

최근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김새론 녹취파일 사건은 단순한 연예 뉴스가 아니라, AI 시대의 진실 검증 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해당 녹취파일에 대해 “AI 조작 여부 판정 불가” 결론을 내리면서, 과학수사 기술이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사람의 명예훼손이나 루머를 넘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없는 시대’의 공포를 드러냈다. AI가 인간의 목소리를 복제하고, 표정을 합성하며, 실제 존재하지 않는 영상을 만들어내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믿어야 할까?


2️⃣ 국과수의 ‘판정 불가’ 결과가 던진 충격

국과수는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였던 음성 파일에 대해 “AI로 조작된 것인지 판단 불가”라고 공식 통보했다.
이는 기술적으로 딥보이스(Deep Voice)나 딥페이크(Deepfake) 판별 시스템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뜻이다.
국과수는 대통령 선거 등 주요 국가 사안에서도 AI 합성물 감정을 수행한 경험이 있지만,
여전히 정확도는 60~7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결국 이 사건은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보다 ‘기술이 어디까지 진실을 증명할 수 있는가’로 초점이 옮겨졌다.
국민은 국과수의 과학적 판단을 믿고 싶어 하지만, 기술적 한계로 인해 국가기관조차 진실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3️⃣ AI 조작 탐지 기술의 한계와 구조적 문제

AI 조작 탐지의 가장 큰 문제는 기술의 진화 속도다.
AI가 발전할수록 위조 기술은 더욱 정교해지고, 반대로 탐지 시스템은 뒤따라가는 구조에 머물러 있다.
딥페이크 탐지 툴은 매년 새로운 버전이 필요하고, 지난해 효과적이던 기술이 올해는 무력화될 수도 있다.

게다가 국과수 같은 공공기관은 딥페이크·딥보이스 판별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딥페이크 탐지 연구는 대부분 민간기업이나 해외 연구기관이 주도하고 있어, 국가 수사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자원은 제한적이다.

이러한 기술 공백은 단지 범죄 수사의 효율성 문제를 넘어, 국민의 신뢰와 사회적 정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진실을 밝혀야 할 시스템이 모호한 답을 내놓을 때, 거짓은 더욱 빠르게 확산된다.


4️⃣ 급증하는 AI 위조 범죄, 수사의 방향은 어디로?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에 따르면, AI 위·변조 범죄는 2026년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딥페이크 성범죄와 보이스피싱, 가짜 테러 예고문 등은 이미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딥페이크 성범죄로 입건된 피의자는 1,016명,
그중 10대와 20대가 90% 이상을 차지했다는 통계는 충격적이다.

AI가 쉽게 접근 가능한 시대에, 범죄의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기술이 범죄를 가능하게 만들고, 법이 그 뒤를 따라가야 하는 역전된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수사기관은 AI 분석 도구를 강화하고, 딥러닝 기반 위조 탐지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야 한다.
또한 법·제도적 장치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사회 전체가 ‘가짜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

AI


5️⃣ 앞으로의 과제 - 신뢰할 수 있는 AI 포렌식

AI는 인간의 편의를 위해 탄생했지만, 이제는 진실을 뒤흔드는 양날의 검이 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AI 포렌식(Forensic AI)의 정확도 향상과 더불어, 국가 차원의 AI 조작물 인증 시스템이 필요하다.
쉽게 말해, 영상이나 음성의 원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진본 인증 체계’가 사회 전반에 구축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수사기관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AI 위조 탐지 교육과 인식 개선이 필수적이다.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에 속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가 ‘디지털 감식관’이 되어야 한다.


 

‘AI 조작 탐지의 한계’는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신뢰의 문제다.
국과수의 ‘판정 불가’ 결과는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을 던진다.
AI가 발전할수록, 진실을 증명하는 기술 또한 진화해야 한다는 경고다.
앞으로의 시대는 “누가 거짓말을 했는가?”가 아니라, “기술이 진실을 얼마나 증명할 수 있는가”가 사회 정의의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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