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더피·서씨’, 미국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1. 케이팝 데몬 헌터스, 뉴욕 하늘을 날다

2025년 11월 27일,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열린 메이시스 퍼레이드에 낯익은 두 캐릭터가 등장했다. 바로 넷플릭스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호랑이 ‘더피와 까치 ‘서씨’다.
이들은 맨해튼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퍼레이드 행진 중 대형 풍선으로 하늘을 날며 수백만 명의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뉴욕의 거대한 빌딩 숲 사이를 지나가는 이 한국 캐릭터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세계 속에서 K-콘텐츠가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1-1. 메이시스 퍼레이드란?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1924년 시작된 미국 전통 행사로, 전 세계 방송을 통해 수억 명이 시청한다. 디즈니, 닌텐도, 픽사 등 글로벌 브랜드의 대표 캐릭터들이 매년 참가하며, 한 나라의 문화 아이콘을 상징하는 무대가 되었다.
그런데 올해,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이 무대 한가운데에 한국의 넷플릭스 콘텐츠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점은 문화적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1-2. ‘더피’와 ‘서씨’, 어떤 캐릭터인가?

케데헌에서 ‘더피’는 용맹한 호랑이, ‘서씨’는 지혜로운 까치로 등장한다. 이 둘은 주인공 ‘진우’와 ‘루미’의 감정을 연결하는 전령(傳令) 캐릭터로, 한국적 상징과 감성을 담고 있다.
이번 퍼레이드에서 더피는 맨해튼 하늘을 가르는 대형 풍선으로, 서씨는 수레에 실린 중형 크기 풍선으로 표현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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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넷플릭스 케데헌의 글로벌 성공 비결

넷플릭스는 이미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등으로 한류 붐을 전 세계에 확산시켰다. 여기에 애니메이션 장르인 케데헌이 가세하면서 K-콘텐츠의 스펙트럼이 영화·드라마에서 애니메이션으로 확장되었다.
케데헌은 누적 시청 시간 5억 4,100만 시간을 돌파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글로벌 시청 기록을 세웠다. OST ‘헌트릭스’는 그래미 어워즈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음악적 완성도와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2-1. K-콘텐츠 확장의 상징

이제 K-콘텐츠는 더 이상 특정 장르에 머물지 않는다. SF, 스릴러, 판타지, 그리고 애니메이션까지 확장하며, 세계인의 공감을 얻고 있다.
케데헌은 한국의 전통 상징인 호랑이와 까치를 모티프로 삼아 현대적인 세계관과 K-팝 사운드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문화융합의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2-2. OST ‘헌트릭스’와 한류 음악의 결합

퍼레이드 전 공연에서 OST를 부른 한국계 가수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현지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미국계 방송인 켄 정이 이들을 직접 소개하고 무대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며, 케데헌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했다.
이는 단순한 영화 홍보를 넘어, K-팝과 K-애니의 융합형 한류 콘텐츠 모델을 보여주는 대표적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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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메이시스 퍼레이드가 의미하는 한류의 위상

이번 퍼레이드에서 케데헌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것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한국 문화가 미국의 전통 행사에 주류 문화로서 초대되었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과거에는 외국 캐릭터가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한국의 창작물이 미국 대중문화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3-1. 미국 문화 중심에서 빛나는 한국 콘텐츠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한국 콘텐츠는 이제 **“소비되는 콘텐츠”에서 “선도하는 콘텐츠”**로 진화했다.
케데헌의 캐릭터들이 메이시스 퍼레이드에 등장했다는 사실은, 한류가 더 이상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문화 브랜드로 성장했음을 입증한다.

3-2. 앞으로의 K-콘텐츠 전략과 전망

앞으로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등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한국 제작사의 협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케데헌의 사례는 한류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스토리텔링, 시각적 완성도, 음악적 감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결국 이번 퍼레이드는 한류의 세계화를 넘어, 한국 창작 콘텐츠가 글로벌 문화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한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