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3년, 광화문에 울린 추모의 종소리

1. 이태원 참사 3주기, 다시 광화문에 모이다

2022년 10월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는 대한민국 사회 전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2025년 10월 29일, 광화문광장에는 다시금 수많은 시민이 모였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처음으로 주관한 ‘이태원 참사 3주기 공식 추모행사’로, 그 의미가 남달랐다.

행정안전부와 서울특별시, 시민대책회의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기억식은 오전 10시 29분, 서울 전역에 울린 추모사이렌과 함께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추모의 순간은 단순한 의식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할 ‘기억의 의무’를 상기시키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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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부 첫 공식 추모행사의 배경

그동안 이태원 참사 추모 행사는 유가족과 시민단체 중심으로 치러져 왔다. 하지만 이번 3주기 추모식은 정부가 직접 주최한 첫 행사로, 국가가 공식적으로 참사의 책임과 기억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 국회의장, 여야 대표, 종교계 인사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그들의 참여는 정치적 논쟁을 넘어선 ‘인간적 연대의 표현’으로 해석되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기억식은 정부와 유가족이 함께 준비한 첫 공식 추모식”이라며, “이태원에서 고귀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을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부의 메시지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국가의 책임과 재난관리 체계에 대한 신뢰 회복의 시작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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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억식 현장 – 추모의 순간들

행사는 광화문광장 중앙 무대에서 진행되었다.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유가족 대표의 인사말, 추모시 낭독,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행사장 곳곳에는 희생자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고, 시민들은 하얀 국화꽃을 헌화하며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10시 29분 정각, 서울 전역에서 사이렌이 1분간 울렸다. 그 시간, 도로 위의 차량도 잠시 멈췄고, 행인들도 고개를 숙였다. 이 순간은 서울 전체가 하나 되어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공유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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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가족과 정부의 메시지

유가족 대표는 “3년이 지났지만 아픔은 여전히 생생하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부 측은 “참사를 단순한 과거의 사건으로 남기지 않겠다”며, 재난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유가족 지원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추모식은 정쟁을 넘어선 국민적 공감의 장이었다. 사회 각계의 대표들이 함께한 이 행사에서 중요한 메시지는 하나였다.

“기억은 치유의 시작이며, 망각은 또 다른 비극의 씨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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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회적 기억으로 남을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는 단순히 과거를 떠올리는 날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묻는 날이다. 사고 이후 사회적 안전망과 인파 관리, 응급 대응 시스템이 강화되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이날 추모식에서 한 시민은 “정부가 처음으로 함께해줘서 다행이다. 하지만 진정한 기억은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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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태원 참사 3주기가 주는 교훈

‘기억식’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잊지 않음의 의지를 담고 있다. 사회는 아픔을 잊을 때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정부의 첫 공식 추모행사는 국가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책임의 기억’이자, 사회적 치유의 첫걸음이었다.

이태원 참사 3주기는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이 비극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추모이며, 앞으로의 대한민국이 안전하고 따뜻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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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태원 참사 3주기 공식 추모행사는 정부와 시민, 그리고 유가족이 함께 만든 사회적 약속의 장이었다. ‘잊지 않겠다’는 다짐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안전과 생명의 가치를 되새긴다.
이태원 참사 3주기라는 키워드는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교훈이자, 우리 사회의 윤리적 나침반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