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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시리즈 티켓 999만원? 암표 시장의 충격 실태

79madam 2025. 10. 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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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 한국시리즈 암표, 다시 불붙은 논란

‘한국시리즈 암표’가 또다시 팬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은 2025 한국시리즈의 입장권이 온라인 재판매 시장에서 최고 999만 원까지 치솟으면서, ‘정가의 200배’에 달하는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공식 예매가 3만~5만 원에 불과하지만, 불법 거래 사이트에서는 일반석조차 50만 원 이상에 거래되며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장 과열이 아니라 매크로 예매와 불법 재판매 구조가 결합된 고질적 문제다. 팬들의 열정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셈이다.


2. 암표 시장의 실태 – 999만원까지 치솟은 티켓

올해 한국시리즈 암표 가격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특히 6차전 티켓의 경우, 티켓 재판매 사이트 ‘티켓베이’에서 호가 999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식가 대비 약 200배 수준이다.

이 같은 거래는 ‘불법 재판매’임에도 불구하고 암표상들이 매크로를 이용해 대량의 티켓을 선점하고, 이를 프리미엄 가격으로 되파는 구조로 반복된다.
문제는 KBO(한국야구위원회)가 경찰청과 협약을 맺어 암표 근절을 선언했음에도 현장 단속은 미비하고, 온라인 단속은 거의 실효성이 없다는 점이다.


KBO

3. 왜 KBO와 정부는 막지 못했나

한국시리즈 암표가 매년 등장하는 이유는 법적·기술적 한계 때문이다.
현행법상 암표 행위는 금지되어 있지만,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 간 재판매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법안 통과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 실질적인 재판매 방지 지침이나 기술적 차단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명백한 불법 재판매임에도 정부는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체부가 적극적으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결국, 정부의 미온적 대응이 ‘암표 천국’을 만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4. 매크로 예매의 그림자 – 기술이 만든 불공정

‘매크로 예매’는 이번 한국시리즈 암표 사태의 근본 원인 중 하나다.
자동화된 예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일반 팬보다 수백 배 빠르게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서버 과부하로 인해 일반 사용자는 접근조차 어렵고,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매진” 상태가 되는 일이 반복된다.

매크로를 활용한 티켓 확보는 단순한 편법이 아니라 공정 거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불법 행위다.
일부 조직은 이 방법으로 수억 원의 수익을 올린 뒤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그러나 단속은 ‘사후 조치’에 불과하며, ‘사전 차단 기술’은 여전히 부족하다.


한국시리즈


5. 팬들의 분노, 그리고 공정 티켓팅의 필요성

한국시리즈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다.
12월까지 이어진 정규 시즌의 결실이자, 팬들에게는 하나의 축제다.
그런데 그 축제가 돈의 논리에 잠식되면서, 팬들은 스스로 “기만당했다”고 느낀다.
트윈스 팬이든 이글스 팬이든, 정가로 예매해 직접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같지만,
지금의 시스템은 그런 ‘진짜 팬’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이제 필요한 것은 ‘공정 티켓팅 시스템’이다.
본인 인증 강화, 팬클럽 우선권, 2차 거래 인증제 도입 등으로 티켓이 진짜 팬의 손에 돌아가게 해야 한다.
일본, 영국 등은 이미 이런 제도를 통해 암표 거래를 크게 줄였다.


6. 해외 사례에서 배우는 암표 근절 대책

영국의 프리미어리그는 일찌감치 암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럽 승인 재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티켓을 되팔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구단의 공식 플랫폼을 통해서만 거래해야 하며,
가격은 원가 이상으로 책정할 수 없다.

일본의 경우,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티켓에 QR코드 기반 실명 인증 시스템을 적용해
한 사람이 여러 장을 대량 구매하거나 되파는 행위를 기술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한국 역시 KBO나 문체부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반 티켓 거래 추적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암표 문제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티켓

7. ‘돈보다 팬심’을 지키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번 한국시리즈 암표 사태는 단순한 가격 폭등이 아니라,
한국 스포츠 산업의 공정성과 신뢰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시리즈 암표’ 문제는 매크로 예매, 불법 재판매, 미흡한 정부 대응이 얽힌 구조적 문제다.

팬들은 단지 경기 한 번 보려는 게 아니다.
그들은 팀을 사랑하고, 스포츠의 진정성을 지키려는 사람들이다.
이제는 그들의 열정을 보호하는 것이 리그의 책임이다.
정부와 KBO는 더 이상 ‘법 통과만 기다리는’ 태도를 버리고 기술적 차단과 실명 인증을 포함한 실질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한국시리즈의 진짜 주인공은 선수도, 구단도 아닌 팬들이다.
그들의 응원이 ‘돈’이 아닌 ‘열정’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금이 바로 공정 티켓팅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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