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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증후군을 처음 겪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 추천

79madam 2025. 8. 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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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첫 슬픔, 그림책이 건네는 위로

아이에게 반려동물은 단순한 ‘애완’의 존재가 아니라, 매일 아침을 함께 맞이하고 밤마다 곁을 지켜주는 가족 그 자체입니다.
그렇기에 첫 이별의 순간, 아이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슬픔과 혼란을 경험합니다.
이것이 바로 펫로스 증후군이 어린 마음에 스며드는 시작점입니다. 성인에게는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상담, 취미, 사람과의 대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감정을 풀어낼 도구가 많지 않습니다.
특히 글로 감정을 설명하는 것은 어린아이에겐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이때 그림책은 아이 마음의 문을 열수 있는 가장 부드럽고 안전한 열쇠가 됩니다.
그림과 짧은 문장은 아이가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고, 죽음과 상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과정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림책 속 이야기와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고 해소할 수 있는 ‘정서적 거울’이 되어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펫로스 증후군을 처음 겪는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그림책 5권을 추천하고,
각 책이 어떤 정서적 치유 포인트를 제공하는지, 그리고 부모가 어떻게 함께 읽어주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그리고 반려견이 쇼파에서 책을 보고있다


펫로스 증후군 치유에 도움이 되는 그림책의 특징

펫로스 증후군 아이에게 맞는 그림책의 4가지 조건

  1. 죽음과 이별을 부드럽게 표현
    • 직설적이거나 두려움을 주는 표현보다는 상징과 은유를 활용한 서사가 좋습니다.
    • 예: 별, 구름, 바람처럼 자연과 연결해 설명
  2.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대사
    • “슬퍼”, “보고 싶어”와 같이 감정을 명확히 언어화해 주는 문장이 아이의 감정 라벨링에 도움
  3. 주인공과의 동일시 가능성
    • 반려동물, 친구, 가족 등 아이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관계 설정
  4. 희망과 연결되는 결말
    • 이별 후에도 사랑과 기억은 남아 있다는 메시지

부모와 함께 읽는 방식이 중요한 이유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아이는 이야기 속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면서도, 부모의 공감과 지지를 동시에 필요로 합니다.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 읽기 전: 책 표지를 보여주고, 아이가 상상하는 내용을 말하게 하기
  • 읽는 중: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과 아이의 감정을 연결해 묻기
  • 읽은 후: 이야기 속 상황과 반려동물의 추억을 연결해 대화하기

 

펫로스 증후군을 처음 겪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 추천 5선

1.《안녕, 우리 집 고양이》

  • 내용: 오래 함께 살던 고양이가 노쇠하여 무彩의 세계로 떠나는 이야기.
  • 치유 포인트: 죽음을 두려움보다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 부모 팁: 고양이의 생애를 아이와 함께 회상하며 ‘우리 반려동물의 행복했던 순간’ 대화하기.

2.《별이 된 강아지》 

  • 내용: 주인공 강아지가 하늘의 별이 되어 매일 아이를 지켜본다는 내용.
  • 치유 포인트: 이별 후에도 사랑과 연결이 지속된다는 메시지 전달.
  • 부모 팁: 밤하늘을 함께 보며 “저 별이 우리 ○○일지도 몰라”라고 상징화하기.

3.《마지막 인사》

  • 내용: 소녀가 반려 토끼에게 마지막 편지를 쓰고, 그 편지가 바람을 타고 하늘로 간다는 이야기.
  • 치유 포인트: 편지를 쓰며 마음을 정리하는 애도 방식 제시.
  • 부모 팁: 실제로 아이와 함께 편지를 쓰고, 그 편지를 추억 상자에 보관.

4.《내 친구, 구름이 된 고양이》

  • 내용: 고양이가 구름이 되어 아이 곁을 맴돌며 날씨와 계절 속에서 계속 함께하는 설정.
  • 치유 포인트: 자연과 연결된 은유로 부드럽게 이별 수용.
  • 부모 팁: 구름, 비, 햇살 속에서 반려동물의 존재를 느껴보는 놀이 연결.

 5.《기억의 정원》

  • 내용: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기억의 씨앗’으로 심어 꽃을 피운다는 이야기.
  • 치유 포인트: 슬픔을 창조적인 활동으로 승화하는 방법 소개.
  • 부모 팁: 아이와 함께 화초를 키우며 반려동물 이름 붙이기.

 

그림책을 활용한 펫로스 증후군 치유 실전 팁

1) 반복해서 읽기

아이의 슬픔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같은 그림책을 여러 번 읽으며 감정을 점차 소화하게 됩니다.

2) 이야기 확장하기

그림책 속 캐릭터와 우리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섞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이 과정에서 아이는 ‘죽음 이후에도 이어지는 상상 속 만남’을 경험합니다.

3) 감정 색칠 놀이

그림책에서 느낀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게 하면, 아이가 말로 하기 어려운 감정까지 드러낼 수 있습니다.

4) 가족이 함께 읽기

형제, 자매, 부모가 함께 읽으면 아이는 슬픔을 ‘나만 겪는 감정’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감정’으로 인식합니다.

 

 

아이의 첫 슬픔을 지혜롭게 안내하는 부모의 역할

펫로스 증후군을 처음 겪는 아이에게 그림책은 단순한 책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음속 상처를 살살 어루만져주는

심리 치료 도구이자, 죽음과 사랑을 동시에 이해하게 만드는 인생 수업의 교재입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감정을 나누는 순간, 아이의 마음은 혼자가 아니라는 안전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전함이야말로 상실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정서적 기반이 됩니다.

언젠가 우리 아이는 또 다른 이별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때 오늘의 그림책 경험은 그 아이가 사랑을 더 깊이하고,

슬픔을 건강하게 마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아이의 첫 이별이 단순한 아픔으로만 남지 않도록,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기억을 전해주는 시간을 선물해 주세요.
그것이 부모가 줄 수 있는 지혜롭고 가장 따뜻한 애도의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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